November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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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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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2015 Maker F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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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의 축제

2015 Maker Faire

 

글 | 이용동 책임기자 bluelyd@ntrex.co.kr

 

직접 만든 프로젝트를 서로 공개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메이커들의 DIY 축제인 제4회 서울 2015 Maker Faire가 2015년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한빛미디어와 국립과천과학관 주최, 인텔, 구글, 아두이노, 디바이스마트 등의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메이커페어는 발명, 창의성, 무한한 자료 및 재료, 메이커 운동의 쇼케이스로 가족 중심의 행사이다. 특히 사람들이 각자 만든 것을 서로 보여주고, 직접 뭔가를 만드는 와중에 배우는 것을 공유하는 자리로서 세계적인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세계적인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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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진행된 이틀 모두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찌푸리고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메이커들과 관람객들이 찾아주셨다. 이번 제4회 메이커페어는 작년 행사에 비해서 장소적으로도 훨씬 규모가 커졌고, 참가를 신청한 메이커도 스폰서를 제외하고 125팀으로, 이전 메이커페어 행사들에 비해서 그 수가 훨씬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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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하철역을 나와서 진입할 수 있는 행사장 입구를 통해 들어오면 메인스폰서 중의 하나인 인텔 부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What Will You Make?’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들이 흥미롭게 여러가지 만들기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인텔의 부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수경 재배’ 시스템이었다. 수경 재배란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수용성 영양분으로 만든 배양액 속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이다. 인텔의 수경 재배기는 ‘에디슨 보드’를 활용한 기기로, 실내용 식물 재배기 안에서 식물이 최상의 조건에서 성장하도록 영양분, 햇빛, 물을 때에 맞춰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무게는 98kg으로 무겁지만, 물 교환 주기는 약 3주로 꽤 활용도가 높은 기기임을 알 수 있었다. 에디슨보드를 활용하여 다양한 시도를 한 인텔의 모습에서 남다른 창의성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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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텔 크리에이티브 교사 네트워크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받으면 선물과 수료증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인텔의 리얼센스 게임 참여하기, 컴퓨트스틱 게임 참여하기, 터치센서를 누르면 소리가 나오는 경보기 만들기,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가로등 만들기 등의 다양한 미션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적인 기회가 되면서, 동시에 인텔의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함으로써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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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서는 드론파이터 행사가 진행되었다. 처음 예선전을 진행할 당시만 해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으나 경기가 진행되면서 보다 견고하게 조립된 드론들과, 운행 실력이 뛰어난 유저들만 살아남으면서 긴박한 경기가 펼쳐져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준결승 이후부터는 정말 손에 땀을 쥘만큼의 긴박한 경기들이 이어졌고, 경기에 집중한 관객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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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파이터를 진행하면서 필수적인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수리대’도 잘 마련되어 있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수리가 꼭 필요한 경우가 많이 발생했고 배터리 문제도 발생하였으나, 잘 준비된 수리대 덕분에 결승전까지 우수한 경기 내용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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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후원사 위즈네트는 멀티탭에서 전력량을 체크해서 LCD로 표시해주는 기능과 멀티탭의 On/Off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스마트플러그’와 빗물 감지 센서와 모터, W7500을 활용하여 빗물이 감지되면 알아서 창문을 닫아주고, 빗물이 건조되어 수분이 없어지면 다시 자동으로 창문을 열어주는 ‘스마트 창문’을 시연하였다. 이 외에도 최근 IoT와 관련된 이슈에 알맞게 위즈네트의 제품들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연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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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uino.org는 이번 메이커페어에서 Arduino Uno, Arduino Yun 등 다양한 아두이노 제품들을 전시했다. 특히 아두이노를 활용하여 로봇팔, IoT 관련 활용법들을 소개했다. 이번 메이커페어는 Arduino.org 본사에서 직접 인원을 파견해 부스 내 한국인은 1명 뿐이었고,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뭇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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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이번 2015 메이커페어의 후원사 중의 하나, ‘디바이스마트’의 부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디바이스마트는 현재 쇼핑몰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현장 특가로 내놓았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미래의 메이커인 어린이들은 저렴한 가격에 납땜 체험과, 직접 만든 로봇 LED 브로치를 가질 수 있는 납땜 체험상품을 많이 찾아주었다. 또한 (주)엔티렉스가 직접 개발/생산하는 3D 프린터인 ‘RexBot 3D’ 제품과, 이 제품으로 출력한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크기의 출력물들을 전시했고, 작은 크기의 출력물들은 무료로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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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주)레이저픽스 코리아는 데스크탑형 레이저커팅기를 전시, 시연하였다. 시연한 제품은 레이저를 활용해 부직포, 금속 등의 재료를 원하는 모양으로 컷팅해주는 기기였다. 해당 기기를 통해서 출력된 출력물은 기기 스펙에 따라서 3T부터 7T까지의 다양한 두께와, 부직포, 나무, 금속 등 다양한 재료를 가공할 수 있었다. 샘플로 확인한 출력물들 중에서는 MDF를 깎아 낸 샘플이 가장 인상 깊었다. 한글과 한자가 나열된 훈민정음 판본이었는데, 비교적 작은 크기의 기기에서 나온 출력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만큼의 섬세한 출력 결과를 보여준 것이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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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들이 모여있는 큰 부스들을 지나, 본격적으로 ‘메이커’의 자격으로 참가, 출품한 작품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출품작이었다. 인체감지 센서를 활용하여, 일정한 시간 동안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조명을 소등 하도록 만들어진 작품이다. 조명의 On/Off는 직접 조명의 회로에 작업을 하지는 않고, 스위치 위에 서보모터와 케이스를 장착하여 사람이 손으로 켜고 끄는 것과 같이 직접 스위치를 눌러서 작동하도록 연결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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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전력량계’라는 출품작은 꽤 많이 준비가 되어있는 작품이었다. 사용중인 전력량을 직접 만든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며, 수집된 전력량을 단순히 출력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저장하고 통계도 산출해 주는 등의 다양하고 실속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조합이었다. 현재 실제로 상용화되기에는 외관적인 문제가 남아있지만, 꽤 많은 노력과 고민이 녹아들어 있는 출품작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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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이커페어에는 LED와 같은 ‘불빛’을 활용한 작품들도 많이 출품되었는데, 이런 출품작들은 일반적으로 메이커페어가 진행되는 낮 시간에는 그 특징을 확인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주최측에서는 ‘Spark In the Dark’라는 통합 부스를 마련해서 불빛을 활용한 메이커들과 그 출품작들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보다 더 편하고 효율적이며, 인상적인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많은 출품작들이 있었고 즐거운 관람이었지만 어둠속에서 빛들을 사진속에 담아내는 것은 실질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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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내리는 비에 당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꼬마 개발자의 Smart Weather. 현관에 설치된 거리센서를 이용하여 날씨 정보를 말해주는 이 작품은 라즈베리파이, PIR(인체감지센서), Python 코딩을 종합한 작품이다. PIR센서가 인체의 열을 이용해 인체를 감지하고, 이 인식에 대한 정보가 라즈베리파이로 전달되어 라즈베리파이가 자동으로 코딩된 프로그램을 실행, 실시간으로 날씨를 받아와 음성으로 날씨를 읽어주는 구조이다. 매일 날씨를 일부러 챙겨보지 않더라도 갑자기 내리는 비에 당황하지 않도록 해 주는 이 작품도 놀랍지만, 어린 메이커의 실력으로 만들었다고 하기에 꽤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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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번 메이커페어를 관람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바로 이 어린 메이커들의 작품이었다. 바로 초등학교 6학년 5명으로 이루어진 ‘인벤션 칠드런’이라는 팀의 ‘과속방지 스케이트보드’ 이다. 재미는 있으나 위험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스케이트보드의 위험성을 조금이라도 감소시키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속도 감지부에서 속도를 측정하고, 미리 설정된 최대속도 이상으로 스케이트보드가 주행할 경우 먼저 경고음이 발생되고 LED가 켜지며, 뒷바퀴에 설치되어 있는 제어장치가 작동하여 스케이트보드가 최대 속도 이내로 감속되는 원리이다. BLDC모터, ESC, 배터리 등의 대부분의 부품을 해외 직구를 통해서 구매하면서 단가를 많이 낮췄다는 것 또한 놀라웠고, 다양한 설정 기능을 추가하여 속도에 대한 세밀한 단계 설정도 가능하게 하는 등 꽤 퀄리티가 높은 완성품을 만들어 낸 부분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작품에 사용된 BLDC모터도 성인 2명정도는 거뜬히 버틸 수 있을만큼 큰 토크의 제품으로 사용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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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여성 메이커가 출품한 이 제품의 이름은 ‘치카치카’이다. 어린이들이 3분의 양치 시간을 채우는 것을 지루해 하는 것에 착안하여, 윗니, 아랫니를 골고루 3분간 닦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작품이다. 양치를 하게 되면 칫솔이 움직이는 것에 따라 소리로 구현이 되며, 더러웠던 치아 인형은 양치를 하는 시간동안 점점 밝은 빛을 내며 깨끗한 모습(LED로 구현)으로 변하게 된다. 기울기 센서를 통해서 자동으로 어떤 쪽(위 또는 아래)의 이를 닦고 있는지 감지하여, 각 방향당 1분 30초의 시간을 채우게 되면 밝은 빛과 함께 웃는 표정(하트 모양의 LED 눈)까지 표현되는 귀엽고도 발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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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문지기 누구세요?’라는 작품은 라즈베리파이와 카메라모듈을 활용한 작품이다. 누군가 벨을 누르면, 문 위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서 벨을 누른 사람을 촬영하게 되고, 촬영된 이미지는 설정된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서 집앞을 방문하는 택배아저씨, 세탁소 아저씨의 필요한 메시지는 남겨주고, 수상한 사람의 어슬렁거림을 감지해서 경고메세지도 발송해주는 정말 똑똑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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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3D 프린터 ‘5000도씨’는 로켓펀치사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5000도의 붗꽃으로 금속 와이어를 용융시켜 적층하는 3D 프린터 제품이다. 기존 FDM 방식 프린터의 재료적 한계를 뛰어넘은 DMD(Direct Metal Deposition) 방식의 3D 프린터로, 금속 3D 프린터를 Welding 방식으로 제작해 가격을 낮춘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기존 PLA 필라멘트와 비슷하게 생긴 금속 필라멘트를 사용하여 용접을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금속 필라멘트를 적층해서 출력하는 방식이다. 출력물이 출력판에 붙어서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을 떼어주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금속 재질을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다는 메리트에 비하면 큰 단점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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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번째 사진은 최신 웹 기술을 활용한 무드라이트 ‘수리수리 마수리!’ 작품이다. 웹으로 제어하는 인터랙티브 무드라이트 작품이지만, 관람 당시에는 제대로 된 시연은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실제로 잘 적용된다면, 폰을 사용하여 무드라이트의 색상과 밝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자, 인테리어나 디자인 측면에서도 꽤 괜찮은 제품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 사진은 현재 위치의 미세먼지, 황사 및 꽃가루 등의 대기오염농도를 알려주는 ‘먼지아니’라는 작품으로 아두이노 프로, 프로 미니를 활용했다. 상품의 케이싱은 3D프린터 모델링 및 출력을 활용하여 제작되었으며, 누구나 어디서나 휴대 가능하며 쉽게 미세먼지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계형태의 먼지센서로서 크기의 문제만 조금 보완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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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네패스 코코아팹은 드로잉 사이언스 시리즈 첫번째 제품, 페이퍼램프 키트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도성 펜을 활용하여 어린이들이 쉽게 회로와 LED 등을 배울 수 있는 키트 상품이다. 단순히 펜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회로도를 그리고, 램프에 불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은 전문적인 기술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LED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어린이들의 교육에 있어서도 꽤 유용한 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어 보인다.
‘메이커’는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 내는 사람들이다. 창의성과 호기심만 있으면 누구나 메이커가 될 수 있다. 아빠와 아들의 합작, 초등학생들끼리 모여서 만든 작품 등, 사진에는 모두 담아내지 못했지만 실로 다양한 연령대의 메이커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른 이들의 작품에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 혼자 모든 것을 누리지 않는 공유의 정신과, 본인의 호기심을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열정이 잘 버무러져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메이커들이, 더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모이고 있다. 아직은 다른 나라에서 개최되는 메이커페어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지금의 메이커페어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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