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2, 2018

디바이스마트 미디어:

[38호]동아리탐방 – 카이스트 미스터(MR.)

38 동아리탐방 05

동아리탐방 인터뷰

카이스트 미스터(MR.)

햇빛이 너무도 뜨거운 여름날,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지나와 카이스트의 넓은 교정을 헤맨 끝에 찾아온 로봇 동아리 미스터. 현재 미스터의 회장은 아니지만, 직접 동아리 탐방을 신청했고 각종 대회에도 W5.KAIST라는 프로젝트 팀의 멤버로서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김규광 회원(10학번)을 디바이스마트 매거진이 만나보았다.

 취재 | 이용동 책임기자 bluelyd@ntrex.co.kr

 

카이스트의 미스터, 홈페이지가 상당히 잘 꾸며져 있는데요. 멤버 사진, 진행 중인 프로젝트 동영상 등 아주 치밀하게 잘 구성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동아리 소개 내용 중 ‘전공과는 관계없이 로봇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라는 대목이 눈에 띄는데요.
미스터에서 다루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단순히 ‘흥미’를 가지고 진행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물론 전공자라면, 그래서 로봇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으면 좋기는 해요. 그런데 10~11년도만 하더라도 전공자가 아니면 쉽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아두이노’라는 것이 워낙 보편화 되고 이쪽 관련 공부가 점점 쉬워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공을 꼭 기계과나 전자과로 한정 짓지 않아도, 쉬워진 아두이노를 통해서 로봇 관련 공부를 하는 데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히려 로봇이라는 것이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로봇을 만드는가’가 중요한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즉 우리에게 실제로 어떤 로봇이 필요한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저희가 특정 학과 소속이 아닌 독립된 동아리라서 좋은 점이 바로 ‘다양한 전공자’로 구성되었다는 점이에요.
들어오는 사람이 다른 동아리들보다 다양하고, 그러다 보니 ‘어떤 로봇을 만들면 좋겠다’에 대한 아이디어의 다양성 면에 있어서 확실히 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현재 바이오공학과 전공이다보니 생물과 로봇의 결합을 고민하게 되고, 이런 점이 기존 기계·전자 전공학과생들에 비해서 로봇의 더 넓은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유리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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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에도 맡은 프로젝트에 열중하고 있는 동아리원들

 

그래서 최근 개발하고 있는 로봇이 ‘MORROS’. 이 로봇이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면, 상당히 유용한 로봇일 것 같습니다.
현재 완성도 또는 콕 집어서 어느 정도의 모기 탐지 및 제거 성능을 보여주고 있나요?

이 로봇은 저희가 필드테스트를 많이는 해보지는 못했는데, 두 단계로 진행되고 있어요.
홈페이지에서 보신 거라면 두 단계의 로봇 중에서 조금 더 발전된 단계의 로봇인데, 영상 전송과 레이저, 초음파 센서를 가지고 물을 인식해요. 레이저 센서는 얕은 물 속에서 바닥을 치고 오는데, 초음파는 표면에 막히거든요.
그 위상 차이로 수심을 인식하는 방식을 사용과 영상 처리로 물 표면의 텍스쳐를 인식하는 방식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웅덩이는 산발적으로 생기기도 하는데, 집수장이나 그런 곳에서 오히려 모기가 많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그런 곳에서는 로봇에 모기 유인제를 장착해 두고, 모기가 어느 정도 꼬이는지를 ‘Deep Learning’을 활용해 카메라로 모기임을 인식하도록 해서, 돌아다닐 필요 없이 그 장소에 모기가 많은 것으로 감지가 되면 방지제를 투입하는 시스템입니다.
모기의 서식지나 군집해있는 장소에 대한 탐지 능력과 유인, 방지 관련한 기능상 업그레이드 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Deep Learning을 얼마 전부터 활용하게 되었는데, 이 기능을 활용한 영상 탐지를 포함해서 점점 더 완벽한 모습을 갖추어가는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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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ICT 융합프로젝트 공모전에 출품했던 [실내 위치 인식용 마커의 무결성 검사 로봇]

이번 10월에는 KAIST MR 미스터 창립 30주년 기념 세미나 및 정기 총회가 계획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30주년이라는 시간도 대단하지만, 기념 세미나 및 정기 총회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꽤 체계적인 동아리라는 느낌이 오네요.

네, 이번에는 아무래도 30주년이다 보니까 규모가 특별히 좀 클 것 같아요. 원래부터 총회라는 것이 매년 진행되는 행사고, 그럴 때마다 선배님들도 오시고 하는 자리였습니다.
1년 정산이나 발표회와 같은 행사를 하면서 원래도 큰 행사이긴 해요. 그래서 보통 때는 해당 년도 회장이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회장단’이라고 전 기수 회장들의 모임에서 대대적으로 호텔 예약이나 규모 산정 등등 이번 30주년 행사에 대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재학생, 졸업자 사이의 교류는 활발한 편인가요?

네, 아무래도 지속적으로 프로젝트가 있기도 하다 보니 학부 기준으로는 꽤 활발한 편입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 과정으로 들어가게 되더라도 이런 저런 프로젝트에 가담해있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박사 과정에 있는 선배 분들도 자주 놀러 오고 계세요.
일반적으로 동아리 활동이 1, 2학년 때 열심히 했다가, 3학년 때 임원진을 하고는 군대에 가거나 다녀와서 취업 준비를 하게 되면서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아무래도 주로 대학원 진학률이 높다 보니 오히려 3, 4학년 때 활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일반적인 공대 동아리들은 주로 방학 때 바쁜걸로 알고 있는데, 미스터는 어떤가요?

저희도 주로 방학 때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기 중에는 학업만으로 바쁘기도 하고, 프로젝트성 대회들이 주로 가을 쯤, 8월 말 쯤에 몰려있어요. 그래서 그 대회들의 데드 라인에 맞춰서 작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방학 때 열심히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대학원생의 경우에도 논문 작업을 하면서도 프로젝트에 가담하고, 자연스레 학부생들이랑 자주 마주치고 있어요. 방학이 동아리활동에 있어서 피크 타임이 맞는 것 같아요.

현재 동아리 소속의 팀 중에서 W5.KAIST라는 프로젝트 팀의 활동이 상당히 활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이렇게 많은 대회에 참여한다던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아이디어 창출에 대한 스트레스나 어려움은 없나요?

분명히 아이디어가 고갈되는 타이밍이 오기는 해요. 그래서 규모가 작은 대회의 경우에는 충분한 노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도 아이디어를 짜내다가 포기를 했다가도, 연구를 하다보면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프로젝트나 대회가 언제 열리느냐가 저희가 아이디어의 고갈 상황에 봉착했을 때와 맞물리게 되면 아쉽지만 참여를 못하거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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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방 한 쪽 벽을 채우고 있는 최근 약 2~3년간 수상한 상장들과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들

지금 동아리방 한 쪽 벽면을 보면, I사, S사 등 상당히 다양한 회사, 그것도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고 누구나 한 번 쯤은 꿈꿨을 만한 대기업에서 주최한 프로젝트나 대회에서의 상장이 많은데, 이런 대기업에서의 우수한 성적을 통해서 러브콜을 받은 적은 없나요?

사실 많았어요. S사의 경우는 인턴쉽 제안 및 입사시 특전, 임베디드 대회의 경우에도 입상을 하게 되었을 때 해당 기업 인사팀에서 메일이 오기도 하더라구요. 아쉽지만 제가 어쨌든 병역 문제도 걸려있고, 이와 관련해서 대학원 공부도 지속해야하고 하다보니까 인연은 없었어요. 그런 이유 말고도 개인적으로는 취업보다는 학교에 석·박사 과정을 밟아 나가면서도 계속 있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이번 8월에 대전에서 열린 융합과학(STEAM) 창작 경진대회에 수상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어떤 작품이었나요?

결핵과 관련된 로봇인데요, 결핵 진단이 일반적으로 상당히 오래 걸린다고 해요. 균을 배양해서, 균이 자라야 결핵 확진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길면 몇 달 정도 걸리기도 한다고 알고 있어요. 물론 최근 진단을 빨리하는 방법 자체는 많이 개발이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어떤 항생제가 환자의 결핵균에 꼭 맞는 항생제인지에 대해서가 중요하거든요. 예전보다 균 자체도 많이 강해져서, 요즘은 아무 항생제나 다 효과를 보지는 못하니까요. 그래서 어떤 항생제를 써야 효과가 있는지 검사해주는 로봇을 개발해 보았습니다.

이 쪽이 단순히 전공이 바이오 공학이 아니라, 의학에 관련된 부분인 것 같은데, 혹시 이런 관련 지식은 어떻게 얻나요?

사실 바이오 공학과라는 전공의 영향도 조금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도 많이 작용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여기저기 Lab에 인턴으로 활동했었는데, 처음 몸담았던 곳이 결핵 관련된 곳이었어요. 그때 다시니던 석사분들 졸업논문만 몇 개 뒤져봐도 왠만한 임상 결핵은 어느 정도 배울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것 저것 해본 경험이 모이고 모여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걸 했었고, 그걸 아니까 결핵 관련 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미생물 관련 프로젝트를 하다보니까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의 중요함을 몸소 느끼고 계시네요. 뜨거운 열정 뿐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정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인터뷰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저희 디바이스마트 매거진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아닙니다. 여기까지 와주시고 저희 동아리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저희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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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학술지 Sensors 지 (SCI급, IF=2.0)에 수록된 논문

마치며

동아리방 한 쪽 벽면에 빼곡한 상장과 해외 학술지에도 게재된 논문들이 증명하듯, 단순히 로봇을 취미생활로만 대하는 느낌이 아닌,
전문가로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는 것과 같은 전문성과 준비성에 감탄하며 8월 무더위 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가진 카이스트 미스터의 인터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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