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18, 2017

디바이스마트 미디어:

[33호]한국전자산업대전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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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사물이 탄생하는 곳을 다녀오다!

한국전자산업대전

글 | 임종형 기자 lim3815@ntrex.co.kr

 

2015년 10월 14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5 한국전자산업대전이 1969년 제1회 한국전자전람회라는 이름으로 덕수궁 옆 국립공보관에서 개최된 이래, 올해로 벌써 46회를 맞이했다. 1979년부터는 코엑스, 2005년부터는 대형화를 목표로 킨텍스로 개최지를 옮겨 현재까지 개최를 하고 있으며, 규모적으로는 2008년 국제 반도체대전과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이 공동으로 한국전자산업대전이라는 타이틀로 대형화에 성공하여, 2009년부터 전자분야의 유일한 글로벌 TOP 전시회로 선정되어 전자·IT 산업의 전문 전시회로서 수출 활성화 및 전시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전시회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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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배치도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전자업체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과 LG가 메인부스를 차지했다. 두 기업 모두 부스 전면에 자사를 대표하는 UHD TV를 전시해 참관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기에, 기자도 삼성과 LG의 부스를 먼저 방문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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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방문한 곳은 생활/가전제품의 최강자라고 불리는 LG였다. 최신형 스마트폰인 G3, V10, LG Watch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았지만,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무선 청소기인 “LG 코드제로”라는 제품이었다. 오토무빙이라는 기능을 채용해서 사용자의 위치 변화를 인식하여 바퀴에 있는 기어를 구동 시켜줌으로써 청소기가 자동으로 사용자를 따라오게 되는 제품으로, 사용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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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휴대성을 자랑하는 접이식 블루투스 ‘롤리 키보드’. 요즘같은 태블릿, 스마트폰 시대에 980g 밖에 나가지 않는 무게의 여러대의 기기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듀얼 페어링 기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한 일반 노트북 키보드 정도의 크기지만 두루마리 휴지를 말듯 4단으로 접으면 2.5cm 두께의 막대 형태가 돼 휴대하기가 편하며, 사용자가 간단히 펴고 접는 동작만으로 전원을 자동으로 온/오프 할 수 있고, AAA 건전지 하나로도 하루 평균 4시간 사용했을 때 약 3개월 이상 사용 가능하다. 이 키보드는 이번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제품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이노베이션 어워즈’를 수상했으며, 일본 최고 권위의 ‘굿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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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삼성. LG와 마찬가지로 최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등 세계적인 플래그쉽 모델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기자의 눈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불리는 스마트워치의 최신판 ‘기어S2’였다. 삼성전자는 ‘기어S2’ 전용 부스를 따로 만들어 기어S2를 강조했는데, 전작보다 유용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또한 가상현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기어VR”제품은 체험을 위해 많은 참가자들이 줄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 새로나온 기어VR은 최초의 소비자용 제품으로서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축적해 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4종에서 모두 호환이 가능하다. 전작보다 가벼워지고 터치 패드도 넓어져서 수백 편의 영상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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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산업대전은 국제반도체대전을 포함한 전시회이기에 국내 업체 외에도 미국 퀄컴, 독일 머크 등 유수 기업을 포함한 23개국 8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퀄컴은 로봇 팬들을 위한 DIY 로봇인 퀄컴 스냅드래곤 마이크로 로버를 공개했다. 퀄컴 리서치에서 기초적인 로봇 구축을 해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로봇 레퍼런스 디자인 제품군 중의 하나로, 3D 프린터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또한 퀄컴은 드론용 메인보드인 ‘퀄컴 스냅드래곤 플라이트’를 처음 공개해 AP에서 강점으로 작용한 ‘저전력’과 ‘통신기술’을 이용해 드론용 반도체로 영역을 확장 했다. 스냅드래곤 플라이트에는 스마트폰 AP로 사용되는 스냅드래곤80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디지털 신호 처리장치를 활용해 실시간 비행 조정을 할 수 있고 무선랜, 블루투스를 비롯한 통신기능을 지원하며 카메라도 달려있어 초당 60프레임으로 1080p 비디오를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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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3D 프린터 장비의 생산 및 판매는 15~20개의 중소기업이 이끌어가는 추세이다. 많은 전시회를 참가하면서 하드웨어 제조 및 생산을 하는 국내 기업들은 수없이 봐왔기 때문에 스스로를 3D 프린터 장비에 대해 나름 익숙하다고 생각하면서, 3D 모델링을 하는 소프트웨어는 모두 해외에서 수입을 하여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홀로 고군분투중인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주)인텔리 코리아가 3D 프린팅 체험존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자사의 프로그램 홍보 및 참가자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것을 보며, 3D 프린터 산업발전에 있어서 소프트웨어의 발전 역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함을 상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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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수천만원대의 3D 스캐너가 제품을 스캔하는 모습이다. 단 한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쉽고 빠르게 제품의 3차원 스캔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다. 이렇게 매우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과는 반대로 가격은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집집마다 3D 프린터와 3D 스캐너를 가지고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복제하는 모습이 일상이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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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는 부스 규모는 작지만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마스코트 코리아는 ‘말로 조종하는 드론’을 선보여서 기자의 발걸음을 또 한 번 멈추게 하였다. 각종 전시회와 2015 메이커페어 참관을 하면서 많은 드론을 봐왔지만, 말로 조종하는 드론은 정말 놀라웠다. 이번 전시회에 많은 드론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카메라를 포함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하여도 3만원 대의 제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서 개인도 부담 없이 드론을 구매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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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한편에는 각 대학을 위해 마련된 대학공동관이 위치해 있었다. 22개 대학이 미공개 원천기술 2,000여 건을 공개해 사업화와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을 유도해 창조경제 융합생태계의 선진 표본을 보여준다는 계획으로 마련한 공간이었다. 여느 기업 못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연구 역량과 완성도 높은 산학협력 성과물을 전시하면서 국내외 주요인사와 기술 상담을 진행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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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과 합동 개최되는 전시회인 만큼 최신 기술로 무장한 디스플레이들도 대거 등장했다. 삼성 디스플레이에서는 약 50%의 투과율을 갖춘 투명 OLED 4대를 이용해 디스플레이를 꾸몄다. 투명 디스플레이로 공항을 바라보며 비행기 노선도를 함께 확인하거나 도시를 바라보며 제품 광고를 볼 수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전시회 입구 쪽에도 설치했는데 참가업체 부스 배치도를 띄워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LG 디스플레이는 RGBW 기술을 적용한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의 응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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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산업대전에는 다른 부스들보다도 가상현실 기기를 체험해보고자 하는 관람객들이 유독 많은 것 같았다. 오토빌은 사진과 같이 실제로 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움직임을 적용한 레이싱게임 시뮬레이터였는데, 가상현실과 연계해서 영화나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조한다. 제작된 의자에 오큘러스 VR이나 모니터 등을 연결해 좀 더 실제와 같은 상황을 조성한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VR 관련 업체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체험에서 끝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많은 분들이 제품에 대해 상세하게 물어보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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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 업체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에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는 3D 프린터 등 3D와 관련된 업체들만 모여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으며, 많은 업체들이 3D 프린터로 만든 제품들을 선보였다. 3D 프린터 업체의 수는 매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방식과 새로운 기술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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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다양한 중소기업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놀라운 기술을 선보였다.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가 됐지만, 사회생활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과 함께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탄생한 ‘볼레디’는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를 위해 반려견과 자리에 없어도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반려견을 위한 자동 공놀이 기능, 먹이 공급 기능, 홈카메라 기능을 가진 스마트 디바이스를 개발해 반려견의 가족이 반려견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제품을 통해서 반려견의 운동량과 먹이량 등의 데이터를 체크할 수 있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 분석처리 과정을 거쳐 이력/패턴 등의 통계자료로 모바일 앱과 웹 페이지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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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이엔에스에서 선보인 ‘파워매니저’는 각종 전자기기의 에너지 사용량 측정, 대기전력 차단 기능을 가진 제품이다. 대기전력이란 전기·전자 기기가 외부 전원에 연결돼 있으나 주요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동안에 소모되는 전력을 의미한다. 기기 본래의 기능과 무관하게 전기가 낭비되고 있는 대기전력은 가구당 306kWH를 소비해 우리나라 가정 전력 소비량 전체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제품은 무선통신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원격 모니터링에 기계 제어까지 가능하고, 가정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멀티탭에 연결해 쓸 수 있어 시간당 사용요금/누적전력량/이산화탄소 발생량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무분별한 에너지 소비는 자원 고갈을 초래하는 만큼 환경과 자원을 생각하는 제품이라 기자의 눈길을 끌었다.
30여 개의 행사로 구성된 한국전자산업대전은 나흘간 대한민국 최대 전자/IT 축제로 치러지면서 각종 국제세미나와 산업분석, 신제품 발표회 등이 함께 열렸다. 그러나 국내업체 참여 비중이 높고, 미국에서 열리는 CES나 독일 IFA에서 이미 선보인 제품들이 대다수여서 전시 의미가 퇴색된 측면도 있었다. 또한 전시회 흥행도 예상보다 저조해 전자대전이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업계 동향을 알기에는 역부족해 IT 기술 전시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산업대전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그 명성에 걸맞는 ‘창조’와 ‘혁신’이 꿈틀거리는 전시회로 거듭나기 위해, 주관단체들과 국내 전자업계의 보다 세심한 관심과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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