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8, 2017

디바이스마트 미디어:

[39호]2016 로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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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ad to the future!   

 2016 로보월드

글 | 이용동 책임기자 bluelyd@ntrex.co.kr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등 4개 기관이 주관하는 ‘2016 로보월드(ROBOT WORLD 2016)’가 일산 킨텍스에서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열렸다. 지난 2006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2016 로보월드’는 ‘미래로 인도’(Lead to the future)라는 주제로 로봇전시회, 경진대회, 홍보관, 컨퍼런스, 무인기 표준화 콩그레스 등이 동시에 진행됐다. 특히 로보월드는 수출상담회를 병행하는 비즈니스 중심 전시회로서 중국·싱가폴·말레이시아 등 신흥국 바이어를 초청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12개국 219개사가 480개 부스에 참가해 제조용·서비스용 로봇, 부품 등이 전시됐다. 또한 함께 진행된 국제로봇컨퍼런스 행사에서는 미국, 벨기에 등 총 7개국, 12명의 연사가 초청돼, 의료·생체·구조·로봇응용 4개 세션 분과로 기술포럼이 열렸고, 무인기 관련 분야에서도 국내외 전문가 25명이 기술활용 전망 등을 발표했다. 또한 중앙정부 6개 및 지자체 4개의 정책 발표, 농업·안전·촬영 등 각 분야별 활용 및 표준을 중심으로 컨퍼런스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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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6 로보월드’에서 처음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의료로봇미래관’은 미래컴퍼니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해 최근 첫 임상시험에 성공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 고영테크놀러지는 뇌 수술로봇의 일종인 DBS(Deep Brain Stimulation) 가이드 로봇, KIST가 비강 수술로봇을 선보여 국내의 우수한 의료로봇 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현대중공업 부스 관계자는 로봇을 이용하면 사람이 직접 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바늘삽입형 중재시술’을 할 수 있으며, 암과 같은 질병에 있어서 CT 촬영을 할 필요 없이 이 로봇을 이용하면 질병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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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어 로봇 전문 벤처기업인 주식회사 아이로(대표 오용주)는 세계 최초 비단잉어 로봇의 상용화 버전을 시연했다. 아이로는 이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5년 시장 창출형 테스트베드 보급사업’을 진행하면서 대형 관상어 로봇(MIRO-9.0, 53cm) 및 중형 관상어 로봇(MIRO-7.0, 33cm)의 도미 버전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존 비단잉어의 색감과 특징을 회화적으로 구현한 매화나무 문양(일명 ‘매화 로봇’)을 비롯한 3종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관람객들이 비단잉어 로봇을 통해 살아있는 비단잉어와 흡사한 유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로봇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장착하여 실제 물속에서 헤엄치고 다니는 비단잉어 로봇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관상어 로봇 제조를 넘어서 수중환경에서 가상현실기술 및 증강현실기술 등을 활용한 서비스 영역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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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로봇 기업 ㈜로보로보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 다양한 로봇 라인과 함께 신제품 2종 유아용 코딩 로봇 ‘유아로(UARO)’와 휴머노이드형 로봇 ‘로맨보(ROMANBO)’를 선보였다. 코딩 로봇 유아로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코딩 교육 로봇으로, ‘만지는 코딩 시스템’이 도입된 제품이다. NFC 무선 통신이 적용된 코딩 블록과 코딩 보드를 이용하여 PC나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들이 완구를 가지고 놀듯이 손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교육 활용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어 체계적인 학습도 가능하다. 교육용 휴머노이드 로봇 로맨보(ROMANBO)는 이족보행 로봇으로 사람처럼 두 발로 보행이 가능한 로봇 제품이다. 또한 로보로보 GUI 코딩 프로그램인 ‘로직(Rogic)’ 시스템을 접목하여 모션 제작이 전부였던 휴머노이드 로봇에 처음으로 코딩 교육을 접목해 교육과 놀이를 모두 로봇에 집약시켜 한 단계 발전된 로봇으로 로봇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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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텍’은 창의력 및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 블럭장난감 ‘모듈로3’를 선보였다. 모듈로3는 센서, 모터 등을 결합해 구동이 가능하다. 엠텍의 이학용 이사는 “모듈로3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 완구로 응용할 수 있고 교육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특히 이 제품은 모듈로 사용되는 각 도형 사이의 연결고리를 녹말가루 이쑤시개와 유사한 재료인 옥수수 전분 바이오 소재로 만들어 인체에 무해하고, 이를 통해 국내특허 5개와 국제특허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들의 장난감인 만큼, 만지고 입에 넣는 등 유해성 여부가 중요한 부분인데, 이런 면에서 엠텍의 모듈로3는 부모들이 걱정하는 유해성 부분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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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방문한 개막일(12일), 전시회장 한 쪽에서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로봇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드니 브룩스(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출신의 로드니 브룩스 리씽크로보틱스 회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의 기자간담회가 펼쳐졌다. 그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과도한 생각”이라면서, “로봇이 인간 수준의 인지능력을 갖추려면 500년은 족히 걸릴 것이며, 로봇이 정해진 특정 업무를 잘할 순 있지만, 인간처럼 모든 일을 전체적으로 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이 쓰다듬으면 반응을 하는 강아지 모양의 로봇이 있는데 실제로 이 로봇이 쓰다듬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로봇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 것 역시 실망감을 낳을 수 있으며 기계는 기계로 남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 프로그래머가 필요한 산업용 로봇과 달리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현장에서 쉽게 작동할 수 있는 데다가 안전센서가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성도 더 뛰어나다는 장점으로 인해 공장 등에서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할 로봇으로서 제조업 분야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협업 로봇’에 대해서도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도 사람들이 점점 공장에서 일하지 않으려고 하고 인건비도 많이 오르면서 공장에서는 오히려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협업 로봇은 사람이 기피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현재 인간들이 걱정하는 여러 현안에 대해서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는 종합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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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인 SF태후의 부스는 유난히 남성 관람객들이 많이 북적이는 부스였다. 부스에는 실제 크기가 약 3M에 육박할 정도의 거대한 로봇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블랙이글 T-01 로봇은 사람이 직접 탑승해 조종을 할 수도 있는 유인 로봇이다. 만화영화에나 나올 법한 로봇들이 실제로 부스에 자리잡고 있으니, 어렸을 적부터 건담과 같은 멋진 로봇들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많은 관람객들이 오랜 시간 감상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실제로 구동하는 모습을 시연하지는 않았지만 꽤 디테일이 살아있는 로봇들은 충분히 멋있었고 엄청난 포스를 자랑했다. 업체 관계자는 “SF태후의 로봇은 100% 주문 제작이 이뤄지고, 고객이 원하는 로봇의 기능, 용도, 디자인에 따라 제작 기간과 비용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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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로봇부품산업관에 자리한 IRROBOT은 리니어 서보 엑추에이터 제품(상품코드 : 1290492)과 휴머노이드 로봇(상품코드 : 1324923)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출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IRONBOY(IRH-100) 제품은 아두이노 오픈소스 플랫폼 로봇 제품으로, 6축 자이로, 블루투스 모듈, 아두이노 기능을 포함한 올인원 메인보드 기반의 로봇으로, 100개의 기본 모션이 제공/저장되어 있는 스마트폰으로 컨트롤이 가능한 로봇 제품이다. 업체 관계자는 “해박한 전자 지식이 없어도 메인보드인 IRDuino를 제어할 수 있으며, 아두이노와 같은 역할을 하는 보드이기 때문에 C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도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이 10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 제품임에 비해, IRONBOY 제품은 80만원대의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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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이번 2016 로보월드에서는 제조용 로봇관을 ‘미성년자 출입 금지’ 또는 ‘Business Only’로 운영했다는 점이다. 제조용 로봇관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19세 이하의 출입을 통제한다고 표시되어있고, 해당 로봇관에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좁은 문을 통해야 했으며, 그 과정에서 지정 인원이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하였다.

실질적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을 내포했다고 할 만큼 위험한 장비는 지난 전시회였던 ‘국제정밀자동화기기전’보다 없었음에도, 특별하게 학생들(비지니스 관람객을 제외하면 학생들 말고는 없다)을 통제하는 것이 어떤 큰 메리트가 있는지 기자 개인적으로는 알 길이 없다. 물론 제조업체들의 전시가 결국 기업의 매출이나 발전과 가장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만, 신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라는 의미에서는 자라나는 꿈나무인 학생들에게도 그 기술을, 그것도 전시회에서는 볼 권리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 실질적으로는 사람이 많지 않아 관람이 수월했음에도 약간의 불편한 마음은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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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개발한 한국 최초의 달 탐사 로봇(한국형 달탐사 로버)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충분했다. 1m 길이의 달 탐사 로봇은 4개의 바퀴를 이용해 달 표면을 이동하며 암석을 채취하고 실험장비를 싣고 여러 연구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이 로봇은 기존 달 탐사 로버와 차별화된 기구부 메커니즘, 몸체에 구동 모터를 수납하여 효과적인 열 제어 기술 확보 등으로 현재 한국의 달 탐사 관련 로봇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데에도 좋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외에도 KIST는 이번 전시회에서 위험 작업 로봇인 Robhaz, Miders와, 메세 수술로봇 등을 선보여 진보되고 다양한 기술들로 선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2016 로보월드를 통해 많은 기업들은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해 좀 더 똑똑해진 로봇을 선보이며 로봇 기술의 진보를 증명했다. 기존의 단순히 반복되는 동작만 하던 로봇이 학습이 가능해지고 이로 인해 다양하고 스마트한 동작들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로봇의 활용도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로봇 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과거와 비교해 점차 로봇 구매 비용이 낮아지고 있는 로봇 시장의 추세도 엿볼 수 있었다. 수십 만원에 구입 가능한 가정용 로봇들이 나오고 있으며, 의료용 로봇 등 특수 목적용 로봇도 과거 수억 원에서 현재는 수백 만~수천 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앞으로는 로봇 구매 비용이 좀 더 낮아지고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로봇의 이용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며 관람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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