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3, 2017

디바이스마트 미디어:

[39호]Maker Faire Seou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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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커들의 DIY 축제  

Maker Faire Seoul 2016

글 | 이용동 책임기자 bluelyd@ntre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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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혁신파크 입구

 

지난 10월 15일(토)~16일(일)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 서울 2016’은 주말 동안 비가 오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약 5000명의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직접 만든 프로젝트를 서로 공개하고 체험해볼 수 있는 메이커들의 DIY 축제’인 메이커 페어 서울은 올해 5회째로 규모가 점점 커져 처음보다 6배 이상 커졌다.

메이커 페어 서울은 민간 기업인 한빛미디어 주최로 2012년 참가 전시자 30팀(총인원 128명)으로 시작했다. 2013년 50팀(255명), 2014년 91팀(330명), 2015년 172팀(619명)으로 규모가 커졌고, 올해는 200팀(700명)으로 전년보다도 참가자가 더 늘었다. 페어가 재미있고 교육적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입장료가 유료임에도 방문객 수가 늘어 2012년 985명에서 2014년 3500명, 지난해 4000명을 넘었고 올해 약 50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에는 Google HackFair가 함께 열려 더욱 다양한 메이커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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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닭꼬치, 과일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개인 메이커, 스타트업, 기업 등이 부스 형태로 참여해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나 상품을 선보였다. 구글의 제품을 사용한 프로젝트나 물건을 선보이는 ‘구글 핵페어’와 각국 선수들의 드론 조정 실력을 겨루는 ‘제3회 드론 파이트 클럽’ 등이 열렸다.

가족 단위 관람객도 점차 늘고 있다. 올해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는 ‘패밀리 워크숍존’이 따로 구성되었고, 로봇 대전, 국제적 커뮤니티(팹랩, 해커스페이스 등)도 마련돼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메이킹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전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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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기 위한 어린이 메이커들로 붐비는 NXP

 

NXP 반도체는 이번 행사에서 초등학생, 중학생 10명씩 하루 3타임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실습 이벤트를 실시했다. 무료 프로그래밍 실습 이벤트는 작년에 개최된 Maker Faire에서 인텔이 펼쳤었고, 그 호응도가 꽤 높았던 이벤트 형태다. 이번 NXP 부스에서는 최근 영국의 BBC 방송국에서 제작해 영국의 모든 7학년(한국 초등학교 5~6학년에 해당)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되었고, 현재 판매중인 Micro:bit 보드(영국 국내에만 판매 중)를 주력으로 활용했다. 또한 ARM emed를 활용한 Lego Plotter, Teensy 3.x 보드를 활용한 신디 사운드 시스템 등을 시연하며 다양한 개발보드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Micro:bit 보드는 4~5cm의 작은 크기로 프로세서와 센서, 블루투스, LED, 버튼 등이 탑재되어 활용도면에 있어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실제로 국내에 아직 유통은 되지 않았지만 국내에 출시가 가능해진다면 디바이스마트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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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 Faire의 후원사 자격으로 참여한 디바이스마트는 이번 2016년 행사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현장 특가로 선보였다. 아두이노용 키트, 교재, 라즈베리파이3, LED 신발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작동시켜보고 구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LED 브로치를 구매하면 납땜 체험을 무료로 해볼 수 있도록 부스 안쪽으로 자리를 마련했고, 납땜이 처음인 사람들을 위하여 납땜 교육을 위한 인원도 배치해 아빠 손을 잡고 함께 온 아이들이 메이커페어에서 난생 처음 하는 납땜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기존의 모양과 크게 다르지 않고도 신발끈에서 색색깔의 불빛이 나는 LED 신발끈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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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HackFair에 참여한 메이커들이 모여있는 실외 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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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oid Auto’ 시연을 위한 실제 자동차

 

업체가 아닌 Maker의 자격으로 참가한 이들의 공간으로 다가가자, 하얗고 반짝이는 차량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사은품으로 자동차가 나온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구글과 현대자동차의 콜라보레이션인 ‘Android Auto’ 시연을 위한 자동차였다. 이 작품은 구글이 제공하는 자동차용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자동차에 탑승하면, 네비게이션, 전화, 미디어의 기능을 자동차의 화면에서 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Google Map 기반의 네비게이션으로 길 안내를 받고, Google Play Music으로 자동차에서 음악을 컨트롤하며, Google과의 대화가 가능해 Google의 강력한 음성인식 기능을 자동차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2015년 6월 이후에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소나타에 적용되었고, 2016년 8월 이후에는 NAVI기능을 추가하여 내수지역에서도 확대 적용이 준비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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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미지 설명 프로그램

 

눈이 안보이는 시각장애인에게 보이지 않는 상황(카메라에 입력되는 영상)에 대해서 문장(Text Data)으로 만들고, 설명된 데이터를 TTS(Text-to-Speech)를 활용, 시각 장애인이 실시간으로 음성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개발한 작품도 전시되었다. 이 작품은 라즈베리파이와 라즈베리파이 카메라, 레고 조각을 활용해서 만들어졌으며, 놀라운 것은 이 작품이 중학교 2학년생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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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twave, 음악 소리에 반응하는 모자

 

지난 2015 MakerFaire Seoul에도 출품했던 작품이나, 작년에는 기사로 다루지 못한 Hatwave 작품을 이번에는 소개하고자 한다. Hatwave(햇웨이브)는 모자 전면에 자신이 원하는 픽셀 형태의 디자인이 나타나고, 음악 소리 같은 큰 소리에 반응하여 도트 픽셀이 움직이는 작품으로, 아두이노와 임베디드 도트 매트릭스, 블루투스를 활용했고, 자신이 원하는 픽셀 형태의 디자인을 수시로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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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고스톱 어시스턴트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색다르다고 느꼈던 작품을 소개한다. ‘비주얼 고스톱 어시스턴트’는 플레이 중인 고스톱 판과 내 손을 보고 자동으로 점수 계산을 하며, 가진 패 중에서 패 추천도 해주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카메라로 현재 고스톱 판, 내 손에 들고 있는 패를 인식시키면 현재 고스톱 판 및 상황을 인식해서 어떤 패를 내는 것이 확률적으로 가장 유리한 지를 계산해주고, 특히 텐서플로우를 이용하여 고스톱 판을 계속 학습시켜 그 학습된 데이터에 따라서 가장 유리한 패를 추천하기도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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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Jam

 

아두이노, 각종 센서들을 활용해서 전자 악기와 같은 효과를 만든 ArmJam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압력 센서 등을 활용해서 손가락으로 누르는 곳에서 특정 음이 출력되도록 만들어 음악 연주가 가능할 뿐 아니라, 비주얼적으로도 꽤 실제 악기같은 모습을 갖춰 많은 관람객들 및 메이커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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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비(Fumby)

 

MNIST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Tensorflow 기반 손글씨 숫자 인식기를 통해서 입력한 숫자를 로봇 의수가 그대로 표현하게 하는 ‘펌비(Fumby)’. 인공지능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MNIST를 인공지능으로 처리하는 Android 어플리케이션과 아두이노가 블루투스 통신을 하고, 3D 프린터로 출력된 로봇 의수에 있는 서보모터가 작동하여 숫자를 표현하는 원리라고 한다. 실제로 기자가 숫자를 써보니, 인식률이 상당히 괜찮았고 로봇 의수의 표현 역시도 빠르고 정확했다.행사를 쭉 둘러보며, 이번 메이커페어에는 가족끼리 함께 나온 메이커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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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장난감 공작소

 

기존에 쓰던 장난감을 개조해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아빠와 장난감 공작소’. 기존에 쓰던 픽업 트럭에는 자이로 센서를, 뽀로로 포크레인에는 무선조종 기능을 새로 장착하는 작업을 해서 실증나거나 고장난 장난감을 전혀 새로운 장난감으로 탈바꿈해 교육과 흥미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다. 실제로 트럭 장난감의 짐칸 부분에 다양한 센서와 아두이노 등을 장착해서 무선 컨트롤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라던가, 그런 무선 조종기 자체도 조이스틱 모듈과 센서 등을 활용해서 새로 만드는 시도는 아빠이자 선생님으로 아이에게 아주 좋은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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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 Quality Monitor 프로젝트 제품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최근 수년간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에 사회적인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누구나 손쉽게 공기의 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과 측정값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Air Quality Monitor 프로젝트는 메이커 환경과 Google의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하여 그런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Arduino를 활용한 센서 기반의 대기 오염도 측정기와 FireBase를 적용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과 Google Maps API를 활용한 실시간 대기 오염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함께 선보였다. 현재 절찬리에 판매 중인 66채널 GPS모듈과 먼지센서를 활용하여, 어렵지 않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이 작품을 개발한 Google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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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o Booth

 

Emoto Booth는 Google Cloud Vision API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 속 인물의 얼굴 표정을 읽어 감정을 파악하는 프로젝트로, 즐거움, 슬픔, 화남, 놀람 4가지 감정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진을 분석해서 사진속 인물의 감정을 색깔로 표현했으며, 촬영된 사진은 트위터로 자동 공유되어 많은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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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쥐

 

최근 베란다 텃밭에 대한 높은 관심과는 반대로,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는 체험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개개인의 베란다 환경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초보자라도 베란다 농사에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 ‘땅쥐’. 땅쥐 프로젝트는 대상 식물에게 적합한 생육 환경을 제시하고 실시간으로 텃밭을 분석, 토양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IoT 작품이다. 습도 측정은 아날로그 저항 또는 캐패시턴스 방식을 사용하고, ESP8266 와이파이 칩셋(Huzzah ESP8266 보드)과 Arduino, Adafruit I/O Server를 활용해 WiFi로 서버에 데이터를 전송, 표시해주는 원리로 작동된다. 실패를 겪으면서 변화해온 프로젝트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 놓은 테이블을 보면서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좋은 프로젝트를 통해서 많은 발전을 이룩하기를 바라게 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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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얼굴(Electronic Face)

 

만능기판, 그에 걸맞는 케이스, LED, 다이오드, 저항 등 다양한 전자부품을, 만드는 사람의 방식과 취향에 맞게 얼굴모양으로 구성해보는 ‘전자얼굴’ 작품도 많은 관람객들과 메이커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성인 기준으로 약 30~40분 가량 소요되는 워크샵이 15,000원이라 가격적으로 저렴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진 속 풍경처럼 생각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워크샵에 참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히 같은 자리에서 하는 작업은 동일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부품들로 각기 다르고, 개성있는 나만의 얼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작품이자 워크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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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파이트클럽

 

언젠가부터 메이커 페어에서 빠질 수 없는 가장 인기 많은 코너 중의 하나로 잡은 ‘드론 파이트 클럽’. 이번 2016 메이커 페어에서는 제3회 드론 파이트 클럽 대회가 펼쳐졌다. 올해에도 약간의 비가 오는 불운이 있었지만, 드론 파이터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의 뜨거운 열기에 그 정도의 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작년에는 메이커 페어 행사장의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입장하는 모든 관람객들이 드론 파이터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에 반해, 이번 행사에서는 조금 구석진 곳에 자리해 시작 전에는 흥행에 대해 조금 의구심이 있었다. 이런 기자의 걱정을 비웃듯, 비오는 날씨와 좋지 않은 장소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드론 파이트 클럽 대회를 즐겼고, 짧고 굵게 스치고 지나가는 것만 같았던 드론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데 한몫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가자들의 조종 실력, 주최 측의 운영/진행의 능숙도가 매 해 성장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행사기간 내내 북적이는 장소가 되었다.

흐리거나, 또는 비가 오는 주말이었지만 기대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아준 이번 2016 메이커 페어 서울 행사에서는 작년보다 더 넓은 연령층과, 더 다양한 출품 작품, 가족 단위의 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 등 1년 사이에도 꽤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아두이노, 라즈베리파이, 구글 오픈소스 등 다양하고 쉬운 정보 덕분에, 메이커들이 머릿속에 그리는 상상들을 실제로 그려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고, 그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유할 수 있는 이런 Maker Faire와 같은 행사도 그에 걸맞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1년 사이에 변화된 부분들이 워낙 많아, 이 추세면 내년 2017년 메이커페어는 어떤 메이커들이, 어떤 작품들을 선보이게 될 지 부푼 기대를 가지고 관람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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